“계속 사용한다면 제가 그것에 휘둘릴 까봐 걱정돼요.” 2022년 11월, 미국의 OpenAI사에서 출시한 생성형AI인 ChatGPT는 전세계적으로 큰 파란을 일으켰다. 채팅의 형태로 진행되어 누구나 쉽게 질문을 입력하면 원하는 정보를 출력해주며, 사용자의 성향에 맞춰 계속해서 학습해가며 스스로 진화를 한다. 높은 접근성과 쉬운 난이도, 이에 비교하여 높은 수준의 답변을 출력해주는 Chat GPT는 교육현장을 포함한 많은 사회 분야에 빠르게 파고 들었다. 어떤 학생은 이것을 경계하며 거리를 뒀고, 다른 학생은 이를 도구로 여기며 적극적으로 사용했다. 더 이상 교실에서 생성형AI는 먼 미래의 기술이 아니다.
“Chat GPT를 잘 사용하지 않으려고 해요. 계속 사용한다면 제가 그거에 휘둘릴 까봐 걱정되잖아요.”
사회복지학과 대학생 김연수(21)은 챗지피티(Chat GPT)와 같은 생성형AI에 대하여 거부감을 드러냈다. 챗지피티를 많이 사용할수록 자신이 생각할 능력이 사라진다는 이유였다. 거짓말을 잘하는 챗지피티를 믿을 수 없기에 따로 포털사이트나 논문 사이트에서 필요한 정보를 찾는다고 답했다. 그녀는 생성형ai의 기술자체는 긍정하지만 사용자와 도구의 관계가 주객전도가 될 까봐 경계했다.
“대학 수업 교양시간에 토론을 해야 할 때가 있었는데, 조원의 발언에 반박을 해야 할 때 생각하기가 싫어서 챗지피티를 사용한 적이 있어요.”
반면 환경에너지공학과 대학생 배수인(21)은 과제수행을 할 때마다 적극적으로 챗지피티를 이용한다고 답했다. 문제 풀이를 해야 하는 경우, 문제 자체를 챗지피티에게 전달해서 풀어달라고 하거나 레포트를 작성해야 할 때면 주제를 던져주며 틀을 잡아달라고 지시한다고도 했다. 전공 공부를 할 때 교수에게 질문하는 것보다 챗지피티에게 질문하는 것을 더 선호하는 경우가 있다고도 했다. 하지만 사용빈도와 별개로 챗지피티는 어디까지나 도구에 불과한다고 덧붙였다. 기술 자체에는 죄가 없으며 사용하는 사람의 재량에 달린 문제라고도 답하기도 했다. 이어서 그녀는 교육현장에서 생성형AI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답했다.
학생들이 교육현장에서 챗지피티를 제한해야 한다는 의견과 달리 교수자들은 기존의 교육현장에 대하여 좀 더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했다. 성공회대학교의 김한나 교수는 챗지피티가 지식과 정보의 측면에서는 교육자를 충분히 앞설 수 있다고 답했다. 다만 교육이라는 것은 단순한 정보의 전달에서 그치지 않고 지식을 체화하고 전달하는 과정에서 교육자의 관점과 시각이 반영되니, 기존 주입식 교육 형태의 벗어나서 좀 더 전인적인 교육과 양육의 형태로 교육현장에 변화를 줘야 한다고 했다. 앞서 진행한 두 학생의 의견과 달리 생성형AI의 발전과 사용은 더 이상 막을 수 없으니 생성형ai의 사용을 제한하는 것이 아닌 기존 교육현장의 변화와 동시에 학생들이 AI를 주체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법을 초등교육부터 도와야 한다고 답했다.
은평고등학교의 영어를 가르치는 노선희 교사는 자신이 생성형ai를 사용한 사례들을 들어서 교육의 고유한 가치를 말했다. 시대의 흐름을 봤을 때 더 이상 챗지피티를 사용하여 과제를 수행하는 것을 부정행위 여길 수는 없다고 했다. 또한 번역과 같은 부분에서 Ai가 여러 영향을 주고 있지만 번역 또한 창작의 일부분이기에 완전히 대체될 수 없다는 것을 예로 들며 교사의 고유한 역할에 대하여 이야기했다. 김한나 교수의 의견과 비슷하게 학생은 교사의 수업 진행 방식, 말투, 인격 등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교사는 단순한 지식의 전달자가 아니라고 답했다.
생성형AI는 이미 교실 안으로 깊숙하게 침투했다. 중요한 것은 생성형AI가 중요한지를 지는 것이나 이에 대해 무조건적인 수용이나 거부를 하는 대신 AI을 어떤 방식으로 현명하게 사용할지를 고찰할 기로에 서있다. 생성형AI는 현재까지도 교육현장에서 활발하게 사용되어지고 있지만 이에 대하여 교육기관은 명확한 기준점을 세워놓지 않고 교수나 학생의 재량에 맡기고 있다. 이는 교수자와 학생을 변화에 방치하고 있는 셈이나 다름없다. 교육현장은 다가오는 변화에 맞춰서 생성형ai에 대한 명확한 기준점을 세우고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AI를 활용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성공회대학교 202313047 조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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